4박 5일 홋카이도 여행기 (2일차)
2일차는 호텔에서 나와 형이 블로그를 통해 알아온 라멘 맛집으로 향했습니다. 삿포로 라면 골목에서 입구 쪽에 위치한 Sapporo Ramen Haruka라는 라멘집이었습니다. 이번 여행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별로였던 식당이었습니다.
- 테이블 수가 적고 회전률이 느려서 웨이팅이 기본 30 ~ 40분이고 우리는 1시간 가까이 기다림 (손님이 많아서라기보다 회전률이 진짜 너무 느려서 웨이팅을 오래하게 만듬. 앉아있을 의자도 없음)
- 치즈 또는 소금 라멘이 베스트라고 적혀있어서 시켰으나 오사카나 후쿠오카에서 먹었던 라멘이랑 너무 다르게 그냥 정말 짜기만 함. 그 와중에 차슈는 기름지고 고기 잡내가 남. 못먹을 정도는 아닌데 짜고 기름지고 냄새나서 1시간이나 기다려서 먹었는데도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음
- 매장이 너무 좁고 위생적이지 않음
- 손님이 다 외국인이었음 (웨이팅을 하는데 현지인이 하나도 없다면 그 식당은 거르시기를 권장드립니다...)
나가면서 리뷰해달라고 명함같은 걸 주는데 그거까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던 식당... 가족들의 반응도 마찬가지였습니다... 하지만 오히려 좋았던 점은 그 블로그에서 1등으로 추천해주는 곳이 맛이 없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점입니다! (아마도 1등은 광고를 받고 써주는 게 아닌가라는 합리적인 의심이...)

그래서 저녁에 먹기로 한 함바그는 1등으로 추천한 집이 아닌 2등으로 추천한 집으로 갔고 그 곳이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식당이었습니다. 그 베스트 식당 소개는 잠시 후로 미루고 식사를 한 후에는 가족들과 ABC마트에 가서 면세 쇼핑을 즐기고 커피 한 잔을 하기 위해 골목골목을 걸어다녔습니다.
삿포로에서 카페를 찾으면서 느낀 점은 한국과 다르게 저가형 프랜차이즈 카페(빽다방, 메가커피, 컴포즈 커피, ...)가 없다는 점이었습니다. 길가다보면 도넛집이 좀 있었고 브런치랑 고급 커피를 팔 거같은 카페가 가끔 있는데 그 마저도 점심 이후 시간에는 자리가 없어서 거의 30분 정도 돌아다닌 것 같습니다.
그렇게 발품을 팔아 겨우겨우 찾은 카페는 한 호텔에 입점해 있는 카페였고 프라이빗하게 운영하는 카페인데 형이 잘 얘기해서 1시간만 이용하고 나가기로 하고 들어갔습니다! 흡연이 가능한 카페라서 담배 냄새가 조금 났지만 사장님이 친절하시고 커피와 케이크가 맛있어서 30분 고생한 보람이 있는 카페였습니다.
그리고 대망의 저녁 식사! 다음에 삿포로 오면 또 가려고 유일하게 간판을 찍어놓은 식당입니다!
North Continent Machi No Naka - 오도리/함바그 | Tabelog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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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픈 주방 형태로 바로 눈앞에서 함바그를 구워주기 때문에 옷에 함바그 냄새가 잔뜩 배긴다는 점만 제외하면 정말 모든 게 완벽했던 식당입니다. 화려한 불쇼를 꼭 찍고 싶었으나 직원분이 불쾌해하실 수 있으니 꾸욱 참고 음식 사진만 달랑 찍어왔답니다... 하지만 정말 맛있는 식당이니 꼭 한 번 방문하셨으면 좋겠습니다!
제가 좋아하는 현지 맛집인 게 일단 영어/한국어 메뉴판이 있기는 한데 그것만 봐서는 주문할 수 없었고 일본어를 좀 하는 형 조차도 주문을 어려워 했었습니다. 함박 스테이크 종류가 5가지인가 있었고 (예를 들어 소고기, 사슴고기, 돼지고기, ...) 그 중에서 몇 개를 먹을 것인지 사이드는 어떤 거로 할 지 등 선택해야하는 요소들이 좀 있었다는 점은 꼭 알고 가시길 바라요! 형이 열심히 파파고 돌려가면서 주문을 해주었고 주문까지 시간이 꽤 걸렸는데도 불편하게 하거나 그런 것 하나 없었습니다! 그리고 고객들의 80% 정도가 일본인 분들이었고 외국인이 많지 않았습니다. 점심에 갔던 라멘집과는 다르게 주방 인원들이 각자 역할 배분이 잘 되어 있어서 척척 잘 돌아간다는 느낌을 받았고 고객 응대, 음식의 맛과 구성, 가게 분위기까지 모든 게 완벽했던 식당으로 기억에 남아 강력 추천드립니다!
이렇게 자유 여행 스타일로 즐겼던 삿포로 여행 2일차가 마무리되었습니다! 3일차는 완전 패키지 여행이었는데요! 이렇게 가이드를 현지에서 매칭해서 하루만 패키지로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사실도 이번에 형 덕분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. 그럼 다음 3일차 여행기로 돌아오겠습니다! 감사합니다~!